Lily's Atelier - Hyunmin Cho 에는 유난히 기억에 남는 곡이 많다.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던 중, ‘계속 듣고 싶다’는 이끌림에 진행조차 멈추고 온전히 감상에 젖게 했던 곡은 이 곡이 유일했다.‘릴리의 아뜰리에’에서 릴리가 이베리스를 보내며 나에게 보여준 행동은, 잃어버린 것, 이미 지나간 것, 되돌릴 수 없는 상태를 조용히 바라보는 모습이었다. 그리고 이 곡은 그 느낌을 아주 조용하게 전달하고 있었다. 요즘 내가 블로그에 기록하는 작업도 이와 비슷한 결인 것 같다.여전히 생생하게 남아있는 수많은 기억이 어쩌면 저마다의 이유를 품고 있는 건 아닐까 싶어서. 나는 지금 지나간 기억들을 하나씩 불러내어 매듭을 짓고, 비로소 그 기억들에게 정중한 작별을 고하고 있다.